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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삼세 십리도화 : 최애 중드 등극, 세번 봐도 재미있는 / 양미 조우정 디리러바 고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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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얌_ 2022. 1. 1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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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보고 싶은 드라마를 다시 보기 시작했다. 바로 <삼생삼세 십리도화>다. 2틀 동안 방에 틀어박혀(?) 미친듯이 달렸다. 처음 <삼생삼세 십리도화>를 봤을 때, 티빙으로 봤는데 한회씩 업로드 되는 바람에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유튜브로 검색해서 자동번역으로 봤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나서 다시 보고 싶어져 완결까지 티빙에 올라온 뒤다시 봤던 기억이. 이번이 벌써 3번째 다시 보는 <삼생삼세 십리도화>.

 


묵연 / 조우정



원래는 인물 위주로 차근차근 정리하는 포스팅을 선호하는데, 오늘은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하는 형식으로 포스팅을 하려 한다. 먼저 묵연.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 배우 조우정은 야화와 묵연, 두 인물을 연기했다. 개인적으로 깔끔하게 머리를 모두 올린 스타일이 더 좋았기에,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야화보다는 묵연이 더 호였다.

묵연은 백천의 스승이다. 전쟁의 신인 그는 남장을 하고 곤륜허에 온 백천을 단번에 알아보지만, 끝내 모른 척 하고 백천을 제자로 받아들인다. 천방지축 백천을 곁에 두고, 그 대신 겁을 맞고,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도화주 2병을 구해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유독 사음(백천의 또 다른 이름)을 아낀다는 소문이 돌아도 괜찮다. 묵묵히 사음을 향한 마음을 쌓아가는 묵연을 볼 때마다 맴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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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이 말을 남기고 혼백이 흩어진 채 7만년동안 누워있던 묵연. 그런 묵연을 살리기 위해, 그가 돌아올 거란 기대를 버리지 못한채 시신을 보전하기 위해 자신의 심장을 찔러, 그 피로 묵연의 시신을 보존하려 했던 백천. 그 마음이 '사랑'이 아니었음이 애통할 따름이다. 한명은 사랑은데, 한명은 사랑이 아니라니. 7만년 뒤에 깨어난 묵연이 마주한 상황. 백천과 야화의 관계를 알게 됐을 때, 자신의 쌍둥이 동생과 백천의 관계에 또 다시 묵묵히 곁을 지킬 수밖에 없는 묵연의 마음이 어찌나 짠하던지.

 

 


동화제군 / 고위광



그런 의미로, 나는 <삼생삼세 십리도화>에서 동화제군을 좋아한다. 묵연도 그렇고 동화제군도 그렇고,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데 서툰 사람들이라 더 마음이 쓰였달까. 자신의 지위, 그 지위에 누구보다 큰 책임감을 느낀 두 사람이기에, 사랑을 멀리해왔고, 마음을 숨기는 것이 익숙했기에, 마음을 줄 사람이 찾아왔어도 그 마음을 쉬이 깨닫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깨달았어도 그 마음을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 그저 애통할 따름.

청구에 새 생명이 태어났다. 여자 아이다. 그 아이가 훗날 봉구라는 이름으로 동화제군(고위광) 앞에 섰다. 우연히 봉구의 목숨을 구해줬을 뿐인데, 봉구(디리러바)는 보은을 해야 한다며 동화제군 곁을 맴돈다. 싫은 척, 귀찮은 척 하지만 그 순수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묵연이 사음에게 그러했듯, 동화제군 역시 봉구 곁을 묵묵히 지키며 그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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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애틋했던 것은, 이번 생에는 봉구와의 인연이 없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동화제군이 봉구와의 인연을 만들어주기 위해 인간계로 겁을 겪으러 내려 간 것. 봉구는 그곳에서 인간이 된 동화제군과 애틋한 사랑을 나눈다. 뒷 일은 생각할 틈도 없이. 그렇게 서로 사랑하게 됐고, 추억을 만들어나갔지만 끝내 '겁'이 었기에, 눈물 흘리며 천궁으로 돌아와야만 했던 두 사람이었다.

* 올해 봉구와 동화제군의 이야기를 다룬 삼생삼세 십리도화가 방송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 너무 기대된다. 나는 이 둘 커플이 정말인지 좋단 말이지

 

 


봉구 / 디리러바



어찌보면 철이 없는 캐릭터다. 봉구(디리러바)는 그랬다. 보은이라는 이름으로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동화제군(고위광)을 귀찮게 했다(?) 동화제군은 그런 봉구에게 늘 하는 말이 있다. 봉구의 아버지보다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이야기. 그럼에도 봉구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처음에는 '보은'이었지만, 인간계에서 겁을 겪고 난 뒤, 그 마음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 '사랑'이었다. 하지만 그 사랑을 결코 이뤄질 수 없었다.

자신의 꼬리를 잘라 검을 만들어 인연을 만들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번 지워진 이름은 쉽게 다시 새겨지지 않았고, 동화제군과의 인연이 아닌 다른 이와의 인연이 봉구를 기다리고 있었다. 눈물 마를 날이 없었다. 마음은 점점 더 깊어지는데, 인연은 점점 더 옅어질 뿐. 고모 백천의 뒤를 이어 청구를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된 후에는, 예전처럼 자유롭게 동화제군을 찾아갈 수조차 없게 됐다.

* 디리러바. 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알게 된 배우. 요즘 정말 애정하는 배우가 아닐 수 없다. 워너비. 디리러바가 지난해 한국에 왔다고 하는데 왜 내한 소식은 이렇게도 늦는 건지. 중국 배우들 내한 많이 많이 하는 20년이 됐음 좋겠다. 정말 'ㅅ' 너무나도 예쁜 배우. 매력적인 배우. 게다가 연기도 잘해. 등륜과 함께 나온 드라마보고 또 반해버렸지. 이렇게 사극에서 처음 본 배우를 현대물에서 보면 낯설고 이상하고(??) 적응이 안되는데 디리러바는 예외였다. 정말인지, 보고 더 반해버려서, 요즘 최애 등극 //ㅅ//

 

 


백천 / 양미



사연이 너무 많은 인물이라, 어떤 이야기로 풀어가야할지 막막하다. 백천은 청구에서도 말괄량이로 통했다. 그래서 절안(장지요)는 백천을 사음이라는 이름으로, 여자에서 남자로 둔갑시켜 곤륜허로 보냈다. 묵연의 제자가 된 백천은, 사부의 시신을 들고 곤륜허에서 나온 뒤 경창을 다시 봉인 시키려다 모든 기억을 잃고 인간계로 떨어졌다.

인간계로 떨어진 백천은 '소소'라는 이름으로 준절산(...맞나?)에 홀로 살며 부상당한 동물을 치료해주며 이름 그대로 '소소'한 삶을 살아간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소소라서 가능하기도 하고(..) 그러다 우연히 부상당한 뱀을 발견하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지극정성을 다해 돌봐줬다. 그 뱀은 야화였고, 야화는 몇달을 그렇게 밤이 되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와 소소와 한 침대에서 잠이 들었다.

소소는 가족이 없었고, 늘 혼자였기에 외로웠다. 더는 외롭지 않고 싶다는 마음에 야화에서 결혼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렸지만, 야화는 2년, 그리고 또 오랜 시간 소소를 혼자 두고 천궁으로 돌아가야 했다. 소소는 야화의 아이를 가졌고, 야화와 소식이 끊기자 그를 찾기 길을 나섰다. 그러다 천궁에 소식이 전해졌고, 야화의 부모와 마주하게 됐다. 그러면서 시련이 시작되는데, 이건 정말 답답하고 화딱지가 나는 이야기라 패스 하기로 (..) 소금 네이년!!!!!<<- 이거로 요약하자고.

 

 


야화 / 조우정


사랑꾼. 정말인지 사람이 이렇게 변하면 안되는데 싶을 정도로 극과극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어린 나이에 천군이 될 운명을 타고난 이. 그렇기에 어머니의 따뜻한 품에서 진즉 떨어져 겁을 겪고 천군의 기대를 받으며 홀로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한 숙부를 이해하지 못했던 야화는 우연히 만난 소소에 마음을 빼앗기고, 그제야 숙부를 이해하다 못해 그를 부러워했다. 자신은 그런 선택을 할 수가 없으니까.

소소와 함께 천궁에 돌아왔을 때에도, 소소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외면하고 차갑게 대하는 것이라 믿을 만큼, 소소를 진정으로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 지 못했던 바보. 소소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무엇이 소소를 힘들게 했는지 알지 못했던 바보가 바로 야화다. 물론 (..) 그 마음의 깊이는 인정. 소소가 떠난 뒤 그의 혼백을 모으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도 인정. 하지만 소중한 이를 잃고 난 뒤 한 노력들이 무슨 소용이랴.

 



소소가 죽은 뒤, 백천을 다시 만나고 난 뒤 야화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다른 모습이라 당황스럽기까지 한데. 그래도 이렇게 적극적이었기에 백천의 마음을 야화에게 굳힐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어쩌면 야화가 그렇게도 적극적이었던 것은, 소소를 잃은 뒤였기에,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리란 다짐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절함.

백천만을 향한 그 마음이 모든 것을 무너트린데도 상관없었던 야화. 자신의 모든것을 다 버릴 수 있는 그 마음이 너무나도 애틋해서 마음이 아팠다. 백천밖에 모르는 바보. 그게 바로 야화가 아닐까.

다시 만난 두 사람
최애 장면



# <삼생삼세 십리도화>에는 정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악역이 너무 많아서, 현녀도 그렇고 소금도 그렇고. 익족 사람들 이야기는 언제나 내 스킵버튼. 답답하고 짜증나고, 보고 싶지 않은 이야기들 뿐이라 매번 스킵하게 되더라는. 특히 현녀의 그 말도 안되는 집착은 보는 것조차 기운 빠지게 하고 힘들었던 기억.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금도 마찬가지고.

ⓒ 중화TV '삼생삼세 십리도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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