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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드 유리미인살 : 이토록 애절한 로맨스 / 성의 원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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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얌_ 2022. 1. 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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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심히 봤던 중국 드라마가 있다. 바로 '유리미인살'이다. 고장극이라고 해야 하나? 이런류의 드라마라면 환장하고 달려드는 1인이라, 비슷한류의 드라마만 찾아 보던 때가 있었다. 어쩐 일인지 고장극이 많지 않아서 이상하다 싶을 때, 발견한 드라마가 바로 '유리미인살'이다.

 


사봉 / 성의



'유리미인살'을 통해 배우 성의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후 성의라는 배우의 연기를 드라마로 보지 못하고 있다. 어찌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요즘은 다른 배우들에 꽂혀서 이 드라마 저 드라마 보다보니 성의 출연작을 챙기지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유리미인살'에서 우사봉은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그가 속한 문파의 규율이 그러했다. 얼굴을 드러내면 안된다는 것. 가면을 쓰고 있으면 적에게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일도, 그로 인해 적에게 약점을 잡힐 일도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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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속한 문파에서 수련을 해오다가, 문파간의 대결이 있던 날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우상봉. 하필이면 그날 처음으로 가면을 벗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가면을 벗은 것이 아닌, 선기(원빙연)와의 인연으로 그렇게 가면이 벗겨지게 되었다.

가면이 벗겨진 것이 인연이었듯, 이후 선기와 사봉은 얽히고 섥히며 인연을 이어나간다. 그 인연이 그저 스치는 연이 아닌 연인의 정으로 이어지는데 그 과정이 얼마나 애틋하던지. '유리미인살'를 보는 내내 가슴을 움켜 잡아야 하는 순간이 얼마나 많았는지. 우리 사봉 불쌍해서 어쩌나 ㅠㅠ 이러면서 봐야 했다고.

 


저선기 / 원빙연



'유리미인살'를 통해 초면인 배우들을 많이 알게 되었는데, 사봉 역을 맡은 성의 배우도 그랬고 선기 역을 연기한 원빙연 배우도 그랬다. 처음 원빙연 배우를 선기라는 인물을 통해 보게 되었을 때, '여주 치고는 너무 평범한 거 아닌가' 싶었다. 내가 중드를 볼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게 있는데 바로 주연 배우의 '비주얼'. 근데 '유리미인살'은... 그것과는 거리가 많이 멀었다.

하지만 '유리미인살'을 보면 볼수록, 선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선기에게 빠져들면 들수록 원빙연 배우가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렇게 드라마를 보면서 배우를 알아가게 되는데 배우가 캐릭터와 하나가 되었을 때 나는 그때 더더욱 그 배우를 사랑하게 된다. 원빙연이 그러했다. 정말 사랑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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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처음 나온 어린 아이처럼, 사봉과 선기는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그 처음을 함께 한 두 사람은 함께 성장했다. 특히 선기가 그러했는데. 선기는 맛을 보지 못하고 색을 보지 못하는 등 다른 이들이 느끼는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다 사봉(성의)을 만나고, 그와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잃었던 감각을 하나 둘 되찾게 된다.

감각을 찾는다는 것은 마냥 좋은 일만은 아니었다. 봉인된 감각은 봉인된 기억을 깨우는 것과 같았으니까. 기억이 봉인되었다는 것은, 기억되지 않아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억을 깨어났고 사봉과 선기에게도 시련이 닥친다. 진짜, 이 둘 그냥 사랑하게 해주면 안되는 거냐고요.

 


사랑은 어려워



'유리미인살'을 보면서 설레였던 순간도, 답답했던 순간도 모두다 같았다. 바로 '사랑'의 순간이었다. 모든 것이 서툰, 처음이었기에 서툴 수밖에 없엇던 선기와 사봉은, 사랑을 하는 그 순간도 서툴었다. 특히 선기는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를 알지 못했기에 사봉을 향한 그 마음이 사랑인 지도 모르고, 좋아한다와 사랑한다는 것은 차이를 몰랐기에 언제나 의도하지 않았지만 사봉에게 상처를 줬다.

사봉(성의)은 가면이 깨진 그날부터 선기를 사랑했는데. 그만큼 진실했다. 그렇기에 그는 직진할 수밖에 없었다. 있는 그대로, 자신의 감정으로 선기에게 표현했다. 그 결과가 행복이 아닌 슬픔, 비극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지독한 상처를 남기는 사랑을, 그것을 알면서도 사봉은 멈출 수 없었다. 그 과정을 보는 게 힘들었지만, 또 그걸 즐기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서 나도 놀랄 때가 한 둘이 아니었다는.

 


호진사형 / 류학의



이런 집착남은 싫어. 진짜. 싫어요. '유리미인살'에서 제일 싫은 캐릭터였는데 나쁜 놈은 아닌데 사랑을 방해할 때만다 '아 진짜 싫어' 하게 되었달까. 직진남 사봉(성의)를 보는 건 정말 좋은데, 호진사형(류학의)을 보는 건 너무나도 싫었다. 초반에는 이런 인물인줄 몰라서, 오 단전하고 잘생긴 인물이다!!! 이러면서 좋아했는데, 그랬던 과거의 나를 매우 치고 있는 중.


호진사형은 천계에서 백린제군이었다. 그의 정체는 아무도 알지 못했는데, 천계에서도 비밀로 하고 호진사형이 되어 인간계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기가 전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진짜 이 과정을 들으면 속상하고 또 속상하고, 막 진짜 뭐 저런 신이 다 있냐!!!! 화가나서 따져 묻고 싶을 지경.

 


천계에서 백린제군이 전신에게 한 행동. 그에게 준 상처. 그것을 모르지는 않을 텐데. 백린제군의 행동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더더욱 이해되지 않았던 것은 '이러면 널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라는 마인드. 이렇게해도 너는 내꺼라는 그 이기심이었다. 처음부터 내것이었기에, 나 이외에 다른 이에게는 허락할 수 없다는 그 오만함이 나는 너무 싫었다.

아니, 우리는 알고 있다. 그의 마음을. 그건 질투고, 집착이다. 선기를 향한 <유리미인살> 호진사형(류학의)의 마음은 사랑이다. 그 사랑이 길을 잘못 들어섰고, 결국 집착이 되어 버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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